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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여행 스케치

1박2일 합천여행 - 무지 한가하게 선비길을 걷다!

1박2일 합천여행을 하면서 소리길과 선비길을 걸었습니다.
첫 날 소리길을 멋지게 걸었기에 다음 날 선비길도 기대가 참 많았어요.

1박2일 합천여행 - 무지 한가하게 선비길을 걷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선비길은 오솔길이 아닙니다.

보통 시골에서 아스팔크길을 걷게 되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선비길은 한 시간 정도 걷는 동안 차가 열 대 정도 지나간 정도라고나 할까요?
지나가는 차도 용달차 수준의 차들인지라 속도도 그리 안내더군요!

탁 트인 논, 맑은 하늘을 보면서 아무런 욕심없이 걸었던 것 같습니다.




첫 시작은 뇌룡정에서 시작합니다.

이 분이 남명 조식 선생님입니다.
선비길이란 명칭이 붙은 이유는 바로 뇌룡정에서 시작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이 곳이 그렇게 잘 알려진 명소는 아니기에 처음에 실망할 수도 있어요!




선비길을 걷는데 투덜거리면 안되겠죠!

비움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달리 보입니다.




선비길은 크게 오르막도 없고 내리막도 없습니다.
그저 평탄합니다.

옆으로는 황금들녘입니다.
가도가도 옆으로 보이는 황금들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터벅터벅 걷다 보면 커다란 고목이 보이고 그 옆엔 어김없이 정자가 보입니다.
배낭에 음료수와 간식은 넉넉히 준비해서 가면 좋습니다.
정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이 센스겠죠!




선비길은 한적하고 탁 트인 아스팔트를 걷고 싶어하는 도보여행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길입니다.

도로 한 복판에서 시체놀이 해도 될 정도로 차가 안 다니더군요!
대락 8km정도 길이라서 2시간 정도이고 여유있게 간다면 3시간 정도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읍내가 가까워지면 뚝방길이 보입니다.

꽃이 만개할 때 오면 왠지 꽃터널이 될 것 같은 길이에요~!




최종 목적지라 할 수 있는 삼가장터!

이 곳에서 3.1만세운동이 크게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기념탑이 번쩍번쩍하네요~!

워낙 평탄하게 와서 그런지
거리는 제법 긴 편인데 힘은 그다지 들지가 않아요.




지도를 보면서 정리하자면 빨간깃발부터 파란깃발까지 걸었습니다.
1번부터 5번 삼거리까지는 그야말로 한적한 아스파트길이에요!
5번부터 최종 목적지까지는 그래도 간간히 차들이 다닙니다.


정말 걷는 것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죠?

사실 주위에 볼 것이 너무 많으면 걷는 것을 즐기기 힘들어요!
그런데 합천의 선비길은 정말 담담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5회에 걸쳐서 올린 1박2일 합천여행 기행문을 마칩니다.
정리하는 차원에서 관련링크 올려봅니다!

1박2일 합천여행 - 합천 해인사에 가면 가야산 소리길을 걷자 (1)
1박2일 합천여행 - 합천 해인사에 가면 가야산 소리길을 걷자 (2)

1박2일 합천여행 -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포토스케치

1박2일 합천여행 -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삶을 돌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