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케치/공연 스케치

[대전공연] 경로당폰팅사건 - 전화벨이 울리고 웃음은 폭발한다!

오래간만에 유쾌상쾌통쾌한 연극을 봤습니다.
제목은 '경로당폰팅사건'
소극장 드림아트홀에서 11월15일(화)부터 12월 31(토)까지 공연합니다.

[대전공연] 경로당폰팅사건 - 전화벨이 울리고 웃음은 폭발한다!



경로당폰팅사건은 순수한 대전연극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대학로까지 진출한 명품연극입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배경은 경로당입니다.
그래서 재미없을 것이란 선입관도 있겠지만
상당히 톡톡 튀는 연극입니다.

젊은 분도 재미나게 볼 수 있지만
부모님 모시고 봐도 공감대가 많이 형성이 될 그런 연극에에요.




경로당 식구들 소개하자면
중학교까지 나오고 관절염에 시달리는 춤 잘추는 능글할머니
미국 간 아들과 전화하려는 영어가 짧은 버럭할머니
남편, 자식 죽고 혼자 남아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 뒷북할머니
부인을 사랑하지만 플레이보이끼가 있는 불량할아버지
느릿느릿하지만 속을 잘 안 드러내는 교장할아버지

경로당 폰팅사건은 각양각색의 개성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톡톡튀는 대사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우낍니다.




양로원 전화비를 아파트부녀회에서 대신 지불하고 있는데 ...
어느날 흥분한 아파트 부녀회장은 200만원 이상 나온 전화고지서를 들고 양로원을 찾아옵니다.

비싼 전화요금의 원인!
그 모든 것의 원인은 음난한 폰팅비용이라는데 ...




범인은 누구일까?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

이 연극의 재미는 한정된 공간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에 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보너스!

이 연극의 주된 무대가 경로당이긴 한데
보너스로 등장하는 폰팅회사 교육장!

갈비 먹으면 딸려 나오는 냉면처럼
개그콘서트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의 웃음폭탄이 준비됩니다.




개성 강한 멀티우먼!

아파트 부녀회장, 댄스선생님에 이어 폰팅회사 교육 담당까지 ...
다양한 캐릭터를 겁나게 잘 소화합니다.




소통의 단절! 소외감!

이 연극은 시종일관 우끼지만
그 안에 잠재된 소외감을 잘 그려냅니다.

전화는 현대인의 단절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죠!

소통할 대상이 없는 현대인들이 많기에 ...
어쩌면 그래서 폰팅회사가 때돈을 버는지도 모릅니다.




같은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들의 모습을 참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서로에 대해서 무관심하죠!
그러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그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가깝지만 대화가 없는 분들에게 이 연극을 추천합니다.

왜?
연극이 끝난 후!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연극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