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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취재 스케치

보호자 없는 병원을 아시나요?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을 가다.

중증 환자의 경우 환자 본인도 고통이지만
간병을 하는 보호자도 물질적 정식적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보호자 없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보호자 없는 병원을 아시나요?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을 가다.

병이 났을 때 주위에 돌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처럼 서러운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장기간 일자리를 놓을 수도 없지요.

이런 분들을 위해 보호자 대신 간병서비스를 하는 병원이 있다면
정말 너무나 다행입니다.




2011년 10월 현재 경상남도에서는 마산의료원과 진주의료원이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진주의료원을 들렸어요.




환자분들이 불편해할까봐 간단하게 취재를 했습니다.

진주의료원엔 이렇게 보호자 없는 병실이 두 곳 있습니다.
5인 1실 기준이므로 10명 정도가 간병 서비스를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병원이 2 곳이므로 20명 정도가 혜택을 보는 것이겠죠.

제가 예고도 없이 찾아갔는데 병실은 참 깔끔했습니다.

이런 병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간병은 3교대로 돌아가면서 한다고 합니다.
간병인은 환자의 대소변, 목욕, 식사 부터 자질구레한 뒷치닥거리까지 도맡아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2명의 간병인이 있었습니다.
주로 한 명이 병실을 보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두 병실을 오고 가면서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간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간병인들이 사진찍기를 거부해서 찍지는 못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니 상당히 궂은 일에도 불구하고
웃음으로 환자들을 돌보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안심이 됩니다.

간병은 봉사정신과 배려가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이라 할 수 있죠.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은 경상남도 지원사업으로 보입니다.
들어오는 병실 입구 옆에는 김두관 경남 도지사의 방문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정말 멋진 사업이라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참고로 간병료는 감면대상자는 하루 10,000원, 유료대상자는 하루 20,000원입니다.
보호자들은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고
부담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큰 부담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이런 사업이 좀 더 많이 늘어나서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래봅니다.